우리집 거실엔 주방 앞에 길쭉한 등 하나, 가운데에 동그란 등 하나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형광등을 바꿔도 둘 다 밝지 않아서 항상 둘 다 켜놓고 살았었다.

그래도 안밝음 ㅠㅠ

그래서 LED등으로 바꿔야지 근 6개월간 생각만 하다가

미국 다녀온 바로 다음날

침대에 누워있다가 급 생각나서 도라이바 들고 등을 다 떼버림


교체할 등이 있던 것도 아닌데 등 먼저 떼버림..








그래서 이 상태로 한 1주일을 살았다.



왜냐면 등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ㅠㅠ

그냥 납닥한 LED등 해도 되는데 그래도 더 예쁜거 없을까 하면서 여기 저기 다 뒤져보고




이렇게 합성도 해보고....


하지만 결정한건 거실등은 밝은 LED로 납닥한 등 하고

주방 등을 레일등처럼 포인트 주기.


그래서 정사각형 2센치 두께 밖에 안되는 굉장히 슬림한 등을 주문했다.


그런데 기존 브라켓이랑 크기가 안맞고 내가 주문한 등은 모서리를 다 천장에 박아야 하기 때문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야했다.

또 집에 커텐도 달려면 그냥 드릴로는 안되고 콘크리트 뚫을 수 있는 해머드릴이 필요.......


동사무소가서 빌리면 된다는데 주말에 동사무소 열지도 않고 

주말 내내 어둠속에 살 순 없다 싶어서

결국 해머드릴도 구매함

ㅋㅋㅋㅋㅋㅋㅋ


여자 혼자 사는 집에 이 정도는 있어줘야...



근데 예쁘다..

미국 살때 호스트 아줌마가 Tomboy tools라는 브랜드 판매했었는데 부업으로

여성들을 위한 공구였다.

그 땐 뭔지 정확히 몰랐지만 women empowerment를 위한 브랜드로 기억한다.

모든 공구가 핑크색이었음







다는 과정은 너무 고되어서 사진 하나도 못찍음

사진을 어떻게 찍냐 혼자 전등 손으로 받치고 구멍뚫고 하는데 ........

너무 힘들었다

이런거 되게 불평 없이 잘하는데 이건 하다가 약간 운거 같음

왜냐면 전등 무게가 꽤 나가고 크기도 큰데 (50센치정도)

전동 드릴로 박지도 못했다. 왜냐면 두꺼비집 내려야하는데 내가 산건 유선 드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엄청 무거워서 절대 불가

그러니 도라이바 돌려서 앙카 박는데 혼자 하다가 나사 떨어지면

난 손으로 전등 받치고있고 나사 주워줄 사람이 없어서 진짜 그대로 한참을 서있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눈물 글썽.....

게다가 연결해서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해야하는데

전선 연결을 해놓으면 이걸 그냥 달랑달랑 놓을 수도 없고

누가 잡아줘야하는데 잡아 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





냉장고 문 열어서 올려놓고 균형을 잡았다.

원래 냉장고 문은 자동으로 슥 닫히는데 어떻게 어떻게 하니 딱 저렇게 멈춰있더라 짝짝짝





이렇게 겨우겨우 LED를 달았더니

레일등 쯤이야 껌.


대신 저기에 맞는 전구 (GU10)를 찾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음...

전구 종류가 다양하더라고요...^^;;


우여곡절 끝에 완성!!!!!

캬 분위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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